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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 용의자, 범행 동기는 '신병비관'

<8뉴스>

<앵커>

방화 용의자 김씨의 범행 동기가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신병비관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고철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의자 김 모씨는 심신의 장애가 심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개인택시 기사였던 김씨는 지난 2000년 4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오른쪽 상.하반신의 불편이 심해 병원에서는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내렸습니다. 김씨는 병원 치료과정에서 병세가 더 악화됐다며 병원측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병원에서 다른 환자들과 크게 다투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아내와 장성한 아들딸이 자신을 따돌린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병세가 좋아지지 않자 김씨는 최근 들어 우울증 증세까지 보였습니다.

기분이 언짢을 때는 라이터 불을 켜고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수시로 불을 지르겠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용의자 물리치료사 : 늘 라이타를 갖고 다니면서 너 불붙인다며 위협하곤 했어요.}

이번 열차 방화 때 불을 붙인 정황도 김씨의 평소행동과 비슷했다는 지적입니다.

{박준민/목격자 : 아저씨 거기다 왜 불 붙이냐 그러니까 들은척도 안하고 계속 라이터를 켜는 거에요.}

김씨는 결국 자신의 장애에 대한 원망을 그릇된 방식으로 표출함으로써 선량한 사람들의 목숨을 한순간에 앗아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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