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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등 신도시 지역 학교 '태부족'

<8뉴스>

<앵커>

신도시 지역 주민들의 큰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는 아이들 교육문제입니다. 주거용 건물들은 들어서고 있지만 정작 아이들이 공부할 학교는 거의 늘지 않고 있습니다.

이민주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 맞은편에 자리잡은 오피스텔 밀집가입니다.

등교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하나 둘, 눈에 띕니다. 이따금씩 자전거를 탄 학생들이 보일 뿐 하나같이 부모들이 자동차로 데려다 줍니다.

{학생 : 걸어가면 30분 정도 걸리니까 자전거를 탈 수밖에 없어요.}

{주민 : 근처에 학교가 있으면 스스로 갈 수 있는데 제가 매일 학교로 데려다줘야 돼서 그게 번거로워요.}

이 일대 오피스텔에 사는 가구 수는 5천. 2~3년안으로 9천여 가구가 더 입주할 예정이지만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이렇게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부근 학교들은 때아닌 콩나물 교실로 되돌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초등학교에만 지난해 오피스텔 거주 학생들 50명이 새로 전학해 왔습니다.

{서창현 낙민초등학교 교감 : 궁여지책으로 특별실 2개를 일반 교실로 바꿔 학급수를 늘리려고 합니다.}

{이수경 낙민초등학교 교사 : 요즘 애들은 체격도 큰데 인원수가 많아지니까 교실이 좁고 분위기도 산만해서 수업하기 힘듭니다.}

오피스텔 가에 학교가 없는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에 대해서는 학교 설립을 강제하는 규정이 없습니다.

아파트의 경우는 2,500세대 이상 지을 때 시행사가 학교부지를 확보해야 하고, 300세대 이상일 때는 입주자들이 학교부담금을 내야 합니다.

상업용인 오피스텔 부지의 특성상 각종 유흥시설이 들어서기 쉽다는 점도 학교가 들어서기 어려운 요인입니다.

{고양시청 관계자 : 거기는 학교환경이 안좋다 이거죠. 학교 정화구역을 설정해야 하는데 그 일대를 상업기능 완전히 못하게 막을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오피스텔의 주거 기능을 부여하면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상황, 더 큰 문제는 답답한 현상황을 개선할 실질적 대처마련도 불가능해 보인다는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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