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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사상 첫 평검사회의...'개혁'격론

<8뉴스>

<앵커>

오늘(15일) 서울지검에서는 90여명의 검사들이 모여 검찰사상 첫 평검사회의를 가졌습니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검찰내부의 위기감이 전례없는 이런 자리를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김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사상 첫 평검사회의. 회의장으로 향하는 검사들의 표정이 몹시 굳어 있습니다.

지연, 학연에 따른 인사, 정치권 눈치보기와 줄서기, 청탁에 의한 사건 처리. 사석에서조차 함부로 꺼내지 못했던 24가지 주제를 놓고, 10시간 넘게 격론을 벌였습니다.

{이기동 서울지검 검사 : 외부에서 거론됐던 것들, 검사들이 낸 아이디어, 검찰 개혁에 관한 모든 것을 논의하고 있다.}

검사들은 검찰권의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법무부장관의 검찰총장 지휘권을 폐지하자고 건의했습니다.

또 검찰총장 추천위원회에 평검사들이 참여하고 복수후보를 추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특검제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엇갈렸습니다. 회의에서 결의된 내용은 검찰수뇌부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유창종 서울지검장 : 검찰이 살아날 수 있는 좋은, 진솔한 의견이 나왔으면 좋겠다.}

오늘 회의는 검찰이 스스로를 개혁하지 않으면 개혁 대상이 된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다음주에는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들이 회의를 갖기로 해, 평검사회의는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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