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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감시 '노파라치' 등장

<8뉴스>

<앵커>

카파라치, 팜파라치에 이어 이번엔 노래방에서 접대부를 고용하거나 술을 파는 현장을 찍어 신고 보상금을 타내려는 이른바 '노파라치'까지 등장했습니다. 신고를 하지 않을 테니 돈을 입금하라는 한 노파라치의 협박에 수십명의 업주들이 돈을 뜯겼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주안동의 한 노래방입니다. 테이블마다 맥주병들로 가득합니다. 여기 저기서 술잔이 오가고 접대부까지 나와 춤판이 벌어집니다.

모두 불법입니다.

업주들은 손님들이 찾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노래방 업주 : 술 마신 손님이 노래방에서 노래 한자락하면서 물을 먹겠습니까, 음료수를 마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술을 안 팔면) 장사가 안된다고요.}

계속되는 불법 영업에 대구의 한 자치구가 지난 달, 신고 보상금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이른바 '노파라치'. 한 노파라치는 수십명의 업주들에게 협박 편지까지 보냈습니다.

불법 영업 현장을 찍었으니 영업정지 당하기 싫으면 돈을 내라는 것이었습니다.

편지엔 다른 노파라치를 조심하라는 얄궂은 충고까지 적혀 있습니다.

이런 협박편지를 받은 업소 가운데 실제로 돈을 입금한 곳도 20곳에 이릅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업소만 40곳에 이르는 만큼 실제 협박 편지를 받은 업소는 전국 수백곳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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