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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용 색소 물들인 고추가루 식당 납품

<8뉴스>

<앵커>

구두약 원료인 공업용 색소로 물들인 고추가루를 학교 일반 식당에 팔아온 악덕업자가 오늘(11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려 50톤이나 납품해 왔다고 하는데 이 색소를 많이 먹으면 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고추가루 공장입니다.

빻다가 만 고추가루가 통마다 가득합니다. 함께 섞기 위한 중국산 고추가루도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이 고추가루에는 색깔을 좋게 하기 위해 공업용 타르 색소가 첨가돼 있습니다. 타르 색소는 구두약을 만들때 쓰는 광택제의 원료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공장주인 권 모씨는 중국산에 타르 색소가 섞여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경찰은 만들 때 색소를 넣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장주인은 이 고추가루를 무려 54톤, 3억 4천만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5백명이 15년 이상 먹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분량입니다.

중국산 고추가 주 재료지만 국산이라고 속였습니다.

{피의자 권씨 : 색깔이 좋아야 잘 팔리고, 국산이라 해야 잘 사니까 ....}

고추가루의 일부는 학교 급식용으로, 또 서울과 경기지역 식당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식당주인 : 우리는 색깔이 좋길래 국산인 줄 알았다.}

붉은 색을 진하게 해주는 타르 색소는 암을 유발하는 물질입니다.

{김소희 식품의약품 안전청 연구관 :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이 장기간 섭취하게 되면 학습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경찰은 이런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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