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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권위주의적 인식' 큰 원인

<8뉴스>

<앵커>

가정폭력이 이토록 심각해지는데는 이런 문제에 유난히 관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도 한 몫을 한다는 지적입니다.

가정 폭력의 원인과 대책.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갈수록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는 아내, 반면에 가부장적인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편, 여기서 발생하는 갈등이 가정 폭력으로까지 번지기 일쑤입니다.

잘 나가는 아내 앞에서 자신감을 잃은 남편은 의처증이나 알코올 중독에 빠지기 쉽고, 부인을 통제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폭력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배숙희/여성상담소 원장}
"여성들은 급격히 변하는데 남성들 인식은 정체돼 있는데서 발생하는 갈등이다."

사회에 만연한 폭력 불감증도 가정 폭력의 온상입니다.

남성들의 경우 학교에서는 선배가 후배를, 군대에서는 고참이 신참을 죄의식 없이 때리는 것을 수없이 봐왔습니다.

{심동원/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어떤 종류의 폭력이든지 문제삼지 않는 사회에서는 쉽게 폭력이 겉으로 드러나는, 폭력에 둔감해지는 것을 관찰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가정 폭력을 뿌리뽑으려면 무엇보다 사회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성 역할에 대한 고정인식에서의 탈피와 갈등도 폭력보다는 충분한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인식이 어릴 적부터 습성화돼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또 한 번 때린 남편의 대부분이 반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만큼, 한번도 실수로 넘기지 말고 곧바로 상담소 등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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