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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미 이라크 공격' 앞두고 양분

<8뉴스>

<앵커>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을 코앞에 앞두고 유럽대륙이 시끄럽습니다. 일단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나토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유럽 국가들은 일제히 미국 지지로 돌아섰습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10일) 오후 4시 반, 미국이 요청한 터키 방어 계획에 프랑스가 반기를 들었습니다.

{프랑스 정부성명 : 나토의 터키 방어 계획에 동참하지 않겠다.}

연이은 독일과 벨기에의 거부권 행사, 나토 공동방위의 대원칙이 무너지는 순간, 회원국들의 긴급회의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 : 불행하게도 나토 회원국들간에 협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이어진 미국의 강력한 비난 성명.

{부시 미 대통령 : 프랑스 정부의 결정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나토 동맹정신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것입니다.}

그러나 한술 더 떠서 러시아까지 프랑스과 독일에 가세해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 해결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하겠다고 맞섭니다.

나토의 주요 회원국의 분열과 달리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13개 동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적극적인 찬성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공격를 지지하면서 미국의 경제적, 군사적 지원이라는 당근을 챙기겠다는 계산입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앞두고 전통적인 적과 동지의 개념이 사라진 유럽, 그 이면에는 이념과 정의보다는 철저하게 자국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는 냉정한 21세기 국제사회 법칙이 숨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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