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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당선자, "방미 시기 늦춘다"

<8뉴스>

<앵커>

당초 다음달로 예정됐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미국 방문 시기가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차가 큰 만큼 충분한 사전조율이 필요하다는게 당선자측의 설명입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당선자 특사단은 아직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노 당선자의 워싱턴 방문이 상당기간 늦춰질 수도 있다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윤영관 인수위원회 간사 : 빨리 가는 것이 좋지만 그래도 충분히 준비를 하고 한미 양측간에 조율이 상당히 된 다음에 방문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 당선자는 지난해 당선 직후 부시 미국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빠른 시일안에 만나기로 합의한 바 있어서, 취임 직후인 다음달에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왔습니다.

그러나 북한 핵과 주한미군 문제를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해 한미간의 시각차가 있는데다 오는 4월 체니 부통령의 방한이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 미국 방문 시기를 늦출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분한 사전조율 없이 부시 대통령을 만났다가 성과없이 돌아설 경우 한미관계가 오히려 꼬일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외교당국은 노당선자의 방미시기를 일단 5월 이후로 잡고 미국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양국은 노당선자의 미국 방문에 앞서 북핵문제의 공동대처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한미간 전담협의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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