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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값 바닥권…무역수지 비상

<8뉴스>

<앵커>

무역수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계속된 고유가로 수입단가는 오르는데 설상가상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값은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반도체는 전체 수출액의 11%를 차지할 만큼 수출 기여도가 가장 큰 품목입니다. 그런데 최근 반도체 값이 생산원가도 건지기 힘든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11월 9달러 가까이 치솟았던 256메가디램 가격이 최근 반값 이하로 떨어져 사상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겨울철 비수기에다 최대수요층인 화교권의 설연휴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일부 업체들이 현금확보를 위해 반도체를 헐값에 처분하며 출혈경쟁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최석포 우리증권 수석연구위원 : 새로운 PC수요에 대비해서 3월중.하순부터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3월 중.하순부터는 D램 가격은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반도체의 수출채산성이 떨어진데다 고유가로 수입단가까지 치솟아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11억 달러가 넘던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올해 1월에는 2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 이런 추세가 이라크 전쟁이 원만하게 마무리되지 않으면 상당히 오랜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하겠습니다.}

우리 경제는 요즘 내수침체에 무역수지 흑자기조마저 흔들리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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