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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탈루혐의 10만개 업체 특별관리

<8뉴스>

<앵커>

회사돈을 마치 개인 돈인 것처럼 마음대로 쓰는 기업주들이 아직 많은 모양입니다. 국세청은 이런 혐의가 있는 기업 10만여개를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이 업체의 사장 한모 씨는 지난해 말 가까운 친구들과 태국으로 골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모든 비용은 법인카드로 지불하고 마치 회사 일을 하는 데 쓴 것처럼 처리했습니다.

{업체 사장 : 법인카드 사용하면 그건 다 경비처리 되니까. 어느 회사나 다 그건 일반적인 관행 아닙니까?}

또다른 기업은 해외유학중인 사장 자녀들을 해외 지사 직원으로 올려 놓고 지난 한해동안 수천만원의 월급을 지급했습니다.

또 사장 가족들에게 법인카드를 나눠주고 가족들은 이 카드로 귀금속과 자동차 등을 구입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국세청은 최근 3년동안 회사돈을 빼돌려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짙은 업체가 전체 법인의 3분의 1인 10만 천개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권영훈 국세청 법인세 과장 : 특히 법인카드로 기업자금을 개인 용도로 쓴 유형이 상당히 많이 적발됐습니다.}

또 회계처리가 불투명한 법인과 홈쇼핑과 휴대폰 등 호황 업종, 그리고 사치성 소비재 업체 등도 특별관리 대상입니다.

국세청은 이 기업들이 다음달 말 법인세 신고 마감 기일까지 성실하게 신고하지 않을 경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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