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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마비 때 대체공항 미흡

<8뉴스>

<앵커>

안개로 인천공항에 항공기가 내리지 못하면 대체공항인 김포공항에 내리게 됩니다. 그런데 시설과 인원이 턱없이 모자라 대체 공항의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침에 도착한 승객이 9시간이 지난 오후 5시에 짐을 찾았다고 합니다.

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포공항으로 들어온 국제선 승객들은 우선 짐 찾는 데서부터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아침 8시 반에 도착한 한 국제선 승객들은 9시간 가까이 지나 오후 5시에야 손에 짐을 쥘 수 있었습니다.

{김영순/방콕 출발 승객 : 히터도 꺼고 너무 추워서 덜덜 떨어가지고 아침도 안 먹고. 아무 조치도 안 해주고...}

이런 불편은 비상시 대체공항 역할을 하게 돼 있는 김포공항이 제 구실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지우/입국 승객 : 안내 데스크도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상황이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뭐를 물어보면 아무 것도 대답을 안해줬어요}

오늘(9일) 김포공항의 입국 수속대에 투입된 세관과 출입국 관리사무소 직원은 모두 71명. 하지만 한 시간에 8대까지 도착한 여객기를 처리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더욱이 일부 기관은 직원도 제 때에 도착하지 못 했습니다.

{캐나다인 승객 : 내려서도 출입국 관리 직원들이 올 때 까지 한 시간 더 기다렸어요.}

인천 공항 주변 지역에는 안개가 공항이 들어선 뒤에 전보다 배 가까이 자주 낍니다.

지난달 13일에도 안개 때문에 3시간이나 공항이 마비되는 등 개항 이후 지금까지 안개 회항사태가 여덟 차례나 있었습니다.

안개 사태는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대비책은 여전히 부실하다는 사실이 오늘 다시 한번 입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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