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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실속없는 노인 교통수당

<8뉴스>

<앵커>

노인 교통수당이 시행된지 벌써 7년째지만 아직도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생활이 힘든 노인들에게는 지급액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러다보니 아예 일부에게 몰아주든지, 아니면 차라리 없애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2000,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72살 할머니가 통장에 들어온 노인 교통수당을 확인합니다.

{황찬욱/대구 수성구 두산동 동사무소 : 분기마다 지급하게 돼있는데 분기 월초에 2만6천100원씩 통장에 입급합니다}

대구지역은 한달에 8천7백원. 토큰 10개정도 밖에 살 수없는 돈입니다.

{신세철/대구시 파동 : 한알에 7백원인데 10개입니다. 7천원입니다. 뭐 도움이 되는 것도 없고 그래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도 같은 액수가 지급됩니다.

{김금출/대구시 지산동 : 아아 그거 있으나 마납니다. 있으나마나.}

가난한 노인에겐 모자라고 여유있는 노인에겐 주나 마나지만, 지방 자치단체들의 재정 부담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한해 4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제대로 쓰이게 하려면 노인들 경제 상태에 따라 차등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아니면, 아예 교통수당을 없애고 보다 근본적인 노인정책에 흡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기량 대구 보건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노인 연금을 긍정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강조돼야한다고 봅니다. 노인연금이 상향 조정되면 노인 교통수당은 없어져도 된다는 생각입니다}

고비용 저효율의 노인 교통 수당.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실질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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