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테마기획]20대 대학원생 '논문왕'

<8뉴스>

<앵커>

한 대학원생이 석사과정 2년동안 세계적인 학술지에 수십편의 논문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방대 출신이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남들보다 조금더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이 대학원생을 서경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며칠 뒤면 경희대 의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게 될 27살 장미현씨.

오늘도 실험용 쥐에 침을 놓으며 신경세포의 신비를 벗겨내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저 평범해 보이는 이 대학원생이 학교에선 논문왕으로 통합니다.

심사가 까다롭기로 이름난 SCI에 등록된 학술지들에 실린 장씨의 논문은 지난 2년 동안 무려 37편으로 한달 평균 1.5편.

서울대 교수들도 이런 학술지에 보통 한해에 서너편 밖에 논문을 올리지 못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과입니다.

{장미현/경희대 의대 대학원}
"논문 하나 하나 쌓을때마다 중독되는 느낌이랄까 너무 좋더라고요."

학문에 대한 장씨의 열성은 지도교수 마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민병일/경희대 의대 주임교수}
"일요일도 없고 주말도 없죠 평소에도 밤 12시전에는 들어간 적도 없고..."

장씨는 혹독하게 스스로를 내몬 이유를 대학교 과정을 지방에서 다녔기 때문이라고 서슴없이 답합니다.

{징미현씨}
"다른 사람들은 저보다 학벌도 좋고 하니까 만회하려면 남보다 한 두개는 더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 이를 악물고 했습니다."

학벌보다는 실력, 겸손한 미소 속에 감춰진 그녀의 메시지입니다.

장씨는 외국 유학을 거쳐 대학 강단에 서겠다는 꿈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