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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관련 금융분쟁 1년새 2배 증가

<8뉴스>

<앵커>

고객과 신용카드회사 사이의 금융 분쟁이 지난 1년사이 두배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카드사들이 늘어나는 연체금 회수에만 급급해 고객서비스를 외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양 모씨는 헤어진 남편이 자신의 명의를 도용해 신용카드를 만든 뒤 1억4천만원을 써버려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자신은 가입서를 쓴 적도 카드를 받은 적도 없지만 카드사들은 경찰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며 양씨를 막무가내로 신용불량자로 등록시켰습니다.

{양모씨(28)/카드명의도용 피해자}
"카드는 무조건 발급해 놓고... (이의신청을 했더니) 당신이 쓴거 아니냐? 더 무서운 꼴 당하고 싶 냐?"

윤희순씨는 7만6천원을 주고 옷을 구입했는데 카드 명세서에는 7만8천원이 청구됐습니다.

카드 전표를 가지고 있었는데도 일주일 동안 10여차례 전화로 설전을 벌인 뒤에야 사과를 받아냈습니다..

{윤희순/카드 사용 피해자}
"오히려 귀찮다는 듯이 매몰차게 저보고 알아보라고 했다는 점이 처음에 언짢았아요."

{카드사 직원}
"명세표에 오류가 났었고 처리를 해드렸죠. 그 과정에서 불친절한 응대가 좀 있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지난해 신고된 금융 분쟁 가운데 유독 카드 관련 민원만 2천1년보다 두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습니다.

{강성범/금융감독원 분쟁조정실 팀장}
"카드사의 직접 이해 당사자이기 때문에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감독원에 신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드사들이 연체와 적자에 시달리다 보니 정당한 민원도 외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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