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테마기획]사랑의 인술을 펼치는 한의사

<8뉴스>

<앵커>

흔히 미얀마를 가리켜 ´시간이 멈춘 나라´라고 합니다. 빈곤과 저개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 우리 한의사들이 이땅에서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돌아왔습니다.

테마기획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불교와 보석의 나라 미얀마. 한반도 세배가 넘는 면적에 130여개 민족으로 이뤄진 다민족 국가입니다.

하지만 축복받은 자연환경과 달리 일인당 국민 소득은 불과 270달러. 의료 수준도 전 국민의 절반 가량이 평생 의사 한 번 만나지 보지 못할 만큼 열악합니다.

한국에서 찾아온 19명의 의료진은 그래서 더욱 반갑고 귀한 손님입니다.

처음 맞아보는 침과 뜸.

"안 아프지? 벌써 했어. 다 끝났어."

한국의 전통 의술이 놀랍고 신기합니다.

{마예텔레고바/미얀마 환자}
"심장병과 천식이 있는데 침을 맞고 나니까 한결 편하고 좋습니다."

평생 처음 써보는 안경은 탄성을 자아냅니다. 멀리 시골에서까지 환자들이 몰려 들면서 병원은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 왕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환자의 고통스런 표정에 발걸음이 차마 떨어지질 않습니다.

{손지형/한방의료봉사단}
"여러날 치료를 해드리고 싶지만 일정상 1번 밖에 치료를 해드리지 못해서 마음이 아픕니다."

이들이 제 주머니를 털어 처음으로 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 93년입니다.

{이상운/한방의료봉사단장}
"진짜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이 없어 진료를 못 받는 사람들에게 한방으로 무언가 해주자는 의미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4명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이 이젠 회원만 6백명이 넘습니다.

{이병직/한방의료봉사단}
"잠시라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면 힘든 것 쯤이야... 며칠 밖에 못하잖아요."

나흘간의 짧기만한 일정. 봉사단이 미얀마에 남기고 간 것은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