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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컬럼비아호 80가지 실험결과 남겨

<8뉴스>

<앵커>

몇일전 있었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폭발 사고는 여러가지 면에서 안타까움을 남깁니다. 용감한 7명의 우주 비행사들은 귀중한 생명을 잃었지만 인류에겐 수많은 과학적 유산을 남겼습니다.

보도에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8살난 아들을 남기고 희생된 여성 우주인 로럴 클라크 박사, 그녀가 폭발사고 전날 우주에서 보낸 이 메일 한통이 지구인들을 숙연하게 하고 있습니다.

{로럴 클라크 박사/생전 인터뷰}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은 경외롭기만 합니다. 우리는 촌각을 아껴가며 과학적 탐사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7명의 우주인들은 2교대로 나눠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실험에 몰두했습니다. 클라크 박사는 계속되는 실험으로 근시가 더욱 악화됐지만, 자신의 일을 축복으로 여기고 있는 동료 우주인들의 감회를 전했습니다.

{일란 라몬/컬럼비아호 우주 비행사 생전모습)
"전세계 과학자들 가운데, 제가 이런 실험을 할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 무척 기쁩니다."

컬럼비아호는 이번 비행에서 전립선 암조직의 성장과 전이에 관한 연구 실험을 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연구가 암치료법 개발의 열쇠를 제공할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또 성냥개비 굵기의 200분의 1정도 가는 불꽃을 만드는 기술도 자동차 엔진 개발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들은 다운링크 방식으로 우주선에서 지상센터로 실시간 전송됐지만, 정작 그 실험의 주인공들은 지구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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