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오늘 입춘...제주에 봄기운 만연

<8뉴스>

<앵커>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아직 쌀쌀합니다만 오늘(4일)은 절기상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입춘굿을 시작으로 벌써 새 봄 맞이가 한창입니다.

제주방송 구본원 기자입니다.

<기자>

19개동의 걸궁패들이 풍물 소리를 앞세우고 제주목 관아지로 몰려들면서 탐라국 입춘굿이 시작됩니다.

북과 징소리를 따라 심방의 몸사위가 절로 빨라지고, 입춘맞이 굿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갑니다.

바람도 불고 아직 쌀살한 날씨지만, 입춘굿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가슴에는 벌써 봄이 찾아들고 있습니다.

{오미생/제주시 연동}
"입춘굿을 보니까 옛날 무당들이 하던 모습을 보는 것 같고, 너무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입춘국수를 나눠먹으며, 무병장수를 서로 기원합니다. 옛 시절을 떠올리는 떡방아 소리에 새 봄이 한 걸음 더 다가옵니다.

{양정실/북제주군 조천읍}
"우리 마음에 벌써 꽃이 핀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방아도 찧어보니까 정말 좋습니다."

가장 먼저 꽃봉오리를 피워올리는 복수초. 낙엽 사이로 수줍게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성산포 들녘은 어느새 유채꽃 물결로 노랗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입춘을 맞아 제주섬 곳곳에 봄기운이 점점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