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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화보다 비싼 114 안내전화

<8뉴스>

<앵커>

114 안내서비스 요금이 국제전화보다 비싸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문의한 전화로 바로 연결해 주는 직접 연결 서비스라는게 있는데 편리하다고 자주 이용하셨다가는 나중에 요금 고지서 받고 놀라실 겁니다.

집중 취재,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에스비에스요. 문의하신 번호는 780-0006번입니다. 안내받으신 번호로 직접연결을 원하시면 1번을 눌러주시기 바라며..."

114 안내 가운데 직접연결 서비스라는 부가서비스입니다. 원하는 전화번호로 바로 연결시켜줘 이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추가 요금을 내야하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100원이 부과된다는 안내문이 서비스 끝에야 나오기 때문입니다.

{음성서비스}
"이용시 100원의 요금이 부가됩니다."

{최유미/서울 부암동}
"아니요. 몰랐어요."

이 추가서비스를 이용하면 114 기본사용료 100원에 직접연결 서비스료 100원이 추가됩니다. 전화연결 뒤 기본통화료 45원은 별도입니다. 미국과의 분당 국제 전화료인 174원보다 70원 이상 비쌉니다.

{김홍남/서울 상수동}
"기분이 별로 안 좋아요. 114를 안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직접연결 서비스 사업의 수익은 지난 한해동안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수입이 괜찮자 KT측은 유선전화뿐만 아니라 모든 휴대전화 사업자까지 서비스 제휴를 확대했습니다.

{114 안내 관계자}
"비싸다고 하면 안하면 될 것 아니냐. 우리가 강요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박해경 부회장/소비자 시민의 모임 부회장}
"114안내를 받을 때 교환원과 연결되기 전에 이 서비스가 유료라는 것을 알려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비서라던 114. 하지만 정작 서비스보다는 돈벌이에만 치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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