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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사랑의 보금자리 마련

<8뉴스>

<앵커>

어린이들이 많이 걸리는 소아암은 치료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본인은 물론 뒷바라지하는 가족들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오늘(3일) 테마기획에서는 이런 분들을 위한 사랑의 보금자리를 소개합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9살인 재열이는 오늘(3일)도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갑니다.

뇌종양 판정을 받고 부산에서 서울로 온지 두해째. 재열이 뒷바라지를 위해 두집 살림을 할 수 밖에 없는 엄마는 재열이 사진만 보면 눈물이 납니다.

{이은정/엄마}
"제일 가슴 아픈게 놀이터가 병원이예요. 병원밖에 갈 데가 없으니까 가슴이 아파요."

한달 병원비만 2백 5십만원. 게다가 50만원이나 되는 방세까지 내다보면 하루하루 사는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이은정씨}
"경제적 여건이 안되시는 분들은 여관에 계시는 분들도 많아요. 부담이 많아요."

지방에서 통원치료를 받는 일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모씨/경남 마산에서 통원치료}
"치료비에 버금가는게 왕복비용이거든요? 한번 왕복하는데 최소 20만원 잡아야 하고..."

이런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사랑의 보금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서울 신촌동에 마련된 '한사랑의 집'은 백혈병과 소아암에 걸린 지방 어린이 환자들이 머물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하루에 2천 5백원만 내면 숙식이 해결됩니다.

{이은정씨}
"너무너무 좋아요. 좋은 환경에서 치료 받을 수 있다는게, 좋은 것 같애요."

3년전 서울에 처음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전국 네개 도시에 마련된 '한사랑의 집'은 모두 5곳.

정통부 우정사업본부에서 판매되는 사랑교통 안전보험 수입금의 1%가 사업비로 쓰이고 있습니다.

1%의 작지만 큰 사랑이 힘겨운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들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따뜻한 둥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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