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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 '눈가리고 아웅'

<8뉴스>

<앵커>

햔금서비스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카드사들은 수수료를 낮추겠다며 지난해 일제히 회원등급 조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생색내기에 그쳤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나씨의 카드 명세서에 찍힌 회원등급은 '클래식 골드'입니다. 상당히 높은 등급 같아 보이지만 신용등급 6단계 가운데 5번째 등급입니다.

{나인화/직장인}
"여기 표기되어 있는 것은 상당히 좀 좋을 것 같은데 이게 정말 내가 좋은 등급에 속하는 건지는 모르죠."

'우대'라는 등급도 알고보면 최하위 등급입니다.

대부분 회원들에게 이런식으로 최하위 신용등급을 부여했던 카드사들은 지난해 5월 비난이 쏟아지자 피라미드식 회원 분포를 항아리형으로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낮췄다는 카드사의 발표는 말뿐이고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실제로는 1.9%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습니다.

오히려 카드론 이자율은 1.2% 높아졌습니다.

{이보우/여신금융협회}
"대출정보가 공유되면서 거기에 신용이 상당히 낮은 사람의 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그 사람들로부터 수수료 수입도 늘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유는 딴 데 있습니다. 국내 카드사들은 주로 현금서비스를 많이쓰는 고객에게 하위등급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결국 현금서비스를 거의 안쓰는 고객들만 외형적으로 수수료를 낮춘 것처럼 생색을 내고 실제로는 더 높은 수수료를 적용해 잇속만 챙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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