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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고객 적립금 '꿀꺽'

<8뉴스>

<앵커>

신용카드사마다 고객을 끌기 위해 각종 '적립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 카드사가 고객들의 적립금 390억원을 카드사 영업이익으로 가로채려 하고 있습니다.

홍순준 기자 기동취재 했습니다.

<기자>

지난 96년부터 다이너스 카드의 대우차 적립금 서비스를 이용해 온 최남구씨.

사용액의 2%씩을 적립해 대우차를 살때 카드사가 그 금액만큼을 대신 내준다는 카드입니다. 지금까지 4천 5백만원을 사용했고, 90만원의 적립금을 쌓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다이너스 카드를 인수한 현대카드사로부터 한장의 안내장을 받았습니다. 대우차 적립이 중단되니, 현대차 적립상품에 가입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적립금이, 새로 시작되는 현대차 적립금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현대카드사}
"(대우차)오토포인트를 현대자동차로 전환해주면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하나하나가 다 '돈'이거든요."

이런 식으로 적립이 중단된 다이너스 대우차 제휴카드 고객은 37만명, 적립금만도 390억원에 이릅니다. 당장 대우차를 사지 않는 이상 적립금은 해마다 줄어들어 5년 뒤 완전히 없어집니다.

결국 현대 카드로선 어차피 나갈 예정이던 적립금 390억원을 고스란히 영업이익으로 남기는 셈입니다. 여기에 현대카드는 계열사 밀어주기 효과도 노렸습니다.

{기자}
"해마다 제휴사를 바꾸게 되면?"

{현대카드사}
"1년에 한번씩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저희가 현대차 그룹이고 계열사거든요."

{최남구/다이너스 대우차 제휴카드 사용자}
"어떻게 보면 보이지 않는 자산인데, 무형자산인데 이걸 강탈 한 거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카드사의 일방적인 횡포에 적립금 390억원의 주인이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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