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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올부터 설에 사흘 연휴

<8뉴스>

<앵커>

북한의 설 모습 궁금하지 않습니까. 북한은 이번 설 부터 처음으로 3일 연휴를 실시하고, 거리에는 색다른 입간판들까지 등장했습니다. SBS 취재진이 설을 하루 앞두고, 달라진 평양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일주일째 영하 10도의 동장군이 기승을 부린 평양. 거리 곳곳에 선 ´음력설, 세배´라는 커다란 입간판들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설 분위기를 북돋웁니다.

인민문화궁전 앞 천리마 사거리, 앙상한 가로수 가지마다 잔뜩 멋을 낸 청사 초롱이 걸려 있습니다. 음력설과 함께 조국애, 민족애라는 글귀들이 눈길을 끕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모습들입니다. 영하 10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아이들은 동네 어귀에서 눈썰매를 타며 설을 맞습니다.

관관객이 주로 이용하는 금강산 판매소, 설을 맞아 색동옷이 걸리고, 쌍꺼풀 수술을 한 여점원은 상품포장 하기에 바쁩니다.

설을 앞둔 평양의 밤거리, 청사초롱에는 불이 들어오고, 화려한 조명들이 각양 각색의 빛을 발합니다.

화려한 불빛으로 장식된 천리마 거리는 파리의 상제리제 거리를 방불케 합니다. 핵문제로 중유 공급이 중단돼 심각한 전력난을 겪으면서도 설을 앞두고 취해진 조치들입니다.

북한의 설, 지금까지는 하루만 쉬었지만 올해부터는 사흘 연휴로 늘어났습니다.

{이종혁/북한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우리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이렇게 정세가 긴장할수록 더 낙천적으로 생활하고 즐겁게 명절을 보낼 것을 가르침을 주시면서 올해부터는 이렇게 사흘씩 쉬도록 배려해 주셨거든요"

2003년 평양은 이렇게,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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