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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전력소비 사상 최대치 기록

<8뉴스>

<앵커>

여름철 에어컨 때문에 빚어지던 전력 과잉 소비가 이제 동절기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기 난방기구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력 소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승민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서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은 전기 온풍기입니다. 냄새도 나지 않고 청결하다는 장점 때문에 난방용으로 큰 인기입니다.

{강평구/난방기구 상점주인}
"가스난로, 석유난로보다는 전기온풍기를 많이 찾는 추세가 올해 4~50%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전기 사용량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한국전력 직원}
"한시간 사용하면 900와트 나오는 겁니다. 그러니까 0.9킬로와트죠."

하루에 10시간씩 틀면 한달에 무려 270킬로와트, 온풍기 두개만 틀면 누진제 적용기준인 400킬로와트를 훌쩍 넘어섭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엄습했던 지난 7일 하루 국내 전력 소비량은 93만 메가와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정상 기온을 되찾았지만 전력소비는 좀처럼 줄지 않으며 평균 90만 메가와트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순간 전력 사용에서도 연중 최고치인 한 여름 수준에 육박하며 전력 예비율이 최저 15%수준까지 떨어지고 있습니다.

{김병식/한국전력거래소 급전실장}
"작년 대비 12% 정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심야에 전기 난방기를 이용한 전력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전기 난방은 발전소에서 기름을 태워 만든 전기를 다시 열에너지로 바꾸는 것으로 일반 난방보다 에너지 효율이 3배나 떨어집니다. 편리하다고는 하지만 국가적으론 엄청난 에너지 낭비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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