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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2천2백억은 우리가 안 써"

<8뉴스>

<앵커>

4천억원의 대북지원의혹을 받고 있는 현대상선은 대출금중 절반이 넘는 2,240억원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감사원에 제출하기로 한 자료에도 이 내용이 빠지게 돼 대북지원 의혹은 짙어지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상선의 한 관계자는 오는 28일 감사원에 제출할 자료에서 4천억원의 대출금 운데 절반이 넘는 2240억원은 자신들이 사용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즉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4천억원 운데 1,760억원의 사용 역만 밝히고 나머지 2,240억원은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조차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상선 관계자}
"2240억원에 대한 것 제출 못하지 않는가 소환될 것 아닙니까? 검찰 통해서 얘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

2,240억원과 관련해서는 자신들이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료를 내고 싶어도 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현대 상선이 운영자금으로 대출받은 4천억원의 절반 이상이 다른 용도로 사용됐음을 입증해주는 대목입니다.

이 때문에 감사원에 자료가 제출돼도 사실 규명이 어렵게 됐습니다.

결국 뭉칫돈의 행방을 알기 위해서는 정몽헌 회장을 비롯한 핵심 인물들의 검찰 조사와 계좌추적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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