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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독일, "미 이라크 공격 공식 반대"

<8뉴스>

<앵커>

미국이 이라크전쟁으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오늘(23일) 이라크 공격에 반대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윤창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랑스와 독일이 우호 협력을 다짐하는 엘리제 조약을 체결한 지 40년.

양국 정상은 오늘 기념식 자리에서 한 목소리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반대했습니다.

{시라크/프랑스 대통령}
"전쟁은 최악의 해결책이자 실패의 상징입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합니다."

{슈뢰더/독일 총리}
"이라크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프랑스와 일치된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라크 위기에 관한 모든 결정은 유엔 안보리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단독 공격을 검토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경고로 풀이됩니다.

슈뢰더 독일 총리는 안보리에 이라크 공격 결의안이 다시 상정되더라도 반대하거나, 기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블레어 영국 총리는 유엔동의 없이도 미국과 함께 이라크 공격에 나서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가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유럽의 동맹국을 이라크 공격에 끌어들이려던 부시 행정부의 계획은 큰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사우디와 이집트, 요르단 등 이라크 주변 6개국도 전쟁을 막기 위해 터키에서 긴급회담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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