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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80여명 해상 집단망명 기도

<8뉴스>

<앵커>

중국에 도피생활을 하던 탈북자들이 대규모 해상망명을 시도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중국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중국 옌타이에서 이승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탈북자 80여명이 지난 16일 해상 집단 망명을 시도하다 중국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체포된 사람은 51명으로 이 가운데는 탈북자를 지원해온 한국인 2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탈북자들은 이곳 옌타이 항에서 두 척의 배를 타고 한국으로 탈출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출항 직전 중국경찰에 적발됐으며, 탈북자들 가운데 3명은 체포 당일 북한에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자들이 해상 집단 망명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과 일본 NGO들은 이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중국 각지에 도피중인 탈북자들을 항구도시 옌타이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동철 목사/탈북자 지원단체 소속}
"공해상에서 탈북자들을 만나 한 척은 추자도까지 안내하고, 다른 한척은 일본까지 보낼 계획이었습니다."

탈북자들은 해상망명에 나서기 직전 죽더라도 북한으로 송환되지는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탈북자}
"(한국으로 갈 수 있겠어요?) 성공했으면 좋겠지만, 성공못하면 죽음뿐이죠."

중국은 아직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논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미 3명을 북한으로 송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포된 탈북자들의 신병처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의 해상 망명을 지원해온 한일 양국의 NGO들은 내일(2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사건의 전모를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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