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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계대출 5백조 예상...'위험수위'

<8뉴스>

<앵커>

노무현 당사자도 오늘(20일) 경제현안 간담회에서 5백조원까지 늘어날 가계빚 문제의 연착륙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최대 화두가 된 가계빚 문제에 지혜를 모으기 위해서 오늘부터 연속해서 보내드립니다.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리가 싸다는 유혹에 뒤늦게 부동산 투기에 가담한 사람들은 요즘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이제 집을 팔아도 원금도 건지지 못하게 됐지만 그나마 사는 사람도 없습니다.

{백남환/공인중개사}
"아파트 가격이 최고 가격이었을 때, 최고 90%까지 금융권에서 융자를 줬습니다. 지금 팔게 되면 자기돈은 하나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창업에 나선 김씨도 여기저기서 끌어다 쓴 빚은 벌써 5천만원을 넘었습니다.

{김모씨/인쇄업소 사장}
"사업에서 번 돈으로 이자를 내고 나면 생활하기가 힘들죠. 빚은 빚대로 못 갚고 이자 부분만 납입하고."

이렇게 불어난 가계빚은 지난해 445조원을 넘어 올해는 5백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5년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가구당 빚도 3500만원을 넘어섭니다.

{송태정/LG경제연구원 박사}
"부채상환 능력은 선진국에 비해서 떨어지는데 가계의 부실화가 좀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고 특히나 금리라든가 부동산 가격에 더 민감해질 가능성은 높습니다."

풍부한 시중자금이 기업이 아닌 가계부채로 옮아가면서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경우 가계 파산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가계빚 문제의 연착륙을 위해 가계빚의 증가속도 조절과 함께 합리적 소비생활을 위한 가계의 노력도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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