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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한국사업가, 감금 두달만에 탈출

<8뉴스>

<앵커>

우리 업체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중국 위하이에서 한국 기업가가 중국인 폭력배들에게 납치돼 두달간 감금됐다가 탈출했습니다. 몸도 다치고 돈도 많이 빼앗겼는데 우리 영사관의 보호가 없어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집중 취재,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을 오가며 의류 무역을 하는 45살 김선기씨가 납치된 것은 지난해 11월 11일.

김씨는 중국의 납품업체와 납품 대금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위하이시에 갔다가 납품업체 직원들에게 끌려갔습니다.

이들은 김씨를 아파트에 감금한 채 납품대금을 주지 않으면 바다에 빠뜨려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결국 김씨는 한국에 있는 부인에게 연락해 두 차례에 걸쳐 7천만원을 이들에게 송금해 줬습니다.

이들은 그러고도 8천만원을 더 요구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15일 아파트 5층에서 뛰어 내려 필사적으로 도망쳐 나왔습니다.

{김선기씨}
"화장실 간다고 하고 자기들은 5층이니까 도망갈 거라고 생각못했겠죠. 탈출할 때 뜨거운 물로 부엌 창문을 녹이고 열리더라구요. 창을 연후 도망을 간 거죠."

김씨는 앞니가 부러지고 갈비뼈와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위하이 시립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씨는 아무런 보호를 못받고 있다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영사관에 신고했지만 단 한 차례 영사가 찾아 왔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선기씨 부인}
"여기가 깡패하고 가까이 있는 병원인 데 언제 누가 와서 찌르고 갈 지 걱정이 많아요. 그냥 방치된 상태예요."

중국 공안 당국은 김씨를 납치 감금한 혐의로 중국인 3명을 붙잡아 조사하는 한편 나머지 가담자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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