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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야생동물, 힘겨운 겨울나기

<8뉴스>

<앵커>

비무장지대의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구하러 군부대 부근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올겨울 폭설에 먹이 구하기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강원민방 이상준 기자입니다.

<기자>

동해안 최전방을 지키는 한 군부대 초소. 장병들이 남긴 잔반이 초소 부근에 뿌려집니다.

잠시 뒤, 세마리의 멧돼지 일가족이 잔반이 뿌려진 곳을 찾았습니다. 폭설때문에 한동안 굶어서인지 인기척에 조금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까치와 까마귀도 멧돼지 가족과 어울립니다. 먼발치에선 꿩들이 멧돼지 가족의 식사가 끝나길 기다립니다.

이곳 비무장지대안 초소에는 멧돼지뿐만 아니라 고라니와 삵, 고라니 등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먹기위해 자주 내려오고 있습니다.

독수리를 비롯한 맹조류도 먹이가 있는 초소 주위를 맴돌긴 마찬가지입니다. 군 장병들은 야생동물들의 방문이 잦아지자 아예 먹이를 놓는 자리도 만들었습니다.

{김건일 소위/육군 뇌종금강산부대}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저희가 먹다남은 잔반을 매일 야생동물들에게 먹이로 주고 있습니다."

유난히 잦은 폭설에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야생동물들에게 최전방 장병들의 작은 정성은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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