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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로사업 중단여부 논의 본격화 전망

<8뉴스>

<앵커>

미국이 지원 의사를 밝힌, 경수로를 대신할 에너지는 바로 천연가스입니다. 이렇게 되면 문제는 우리 정부가 이미 8천4백억원을 부담한 경수로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인다는 것입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경수로 건설에 회의적인 이유는 북한이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경수로 역시 핵 개발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네바 합의가 사문화 되는 바람에 경수로 공사 중단의 근거가 생긴 셈입니다. 미국은 그 대안으로 화력발전소 건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건설중인 경수로 2기의 발전양이 연간 2000메가와트이기 때문에 200-250 메가와트급 화력발전소 8기에서 10기로 대체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화력발전소의 연료는 사할린의 천연가스를 북한과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제공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럴 경우 천연가스 생산은 미국이, 파이프라인 건설은 한국과, 러시아, 일본이 부담하되, 북한은 통과비로 천연가스를 받아 발전소를 가동하면 된다는 계산입니다.

켈리 차관보도 이같은 구상의 일단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켈리/미 국무부 차관보}
"핵무기 문제가 풀리면 미국이 민간 투자가나 다른 나라와 함께 에너지 분야에서 북한을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경수로 공사비의 70%인 8천4백억원을 이미 내놓은 한국 정부는 새로운 구상이 부담스러운 입장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 위협을 제거한다는 명분와 경제적인 실익이 맞아 떨어질 경우 관련국들간에 논의가 활발해 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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