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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당선자, 국회와 '새로운 관계' 설정

<8뉴스>

<앵커>

노무현 당선자가 오늘(18일) 이렇게 양당 총무를 직접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해 협조를 구한 것은 국회와 행정부의 관계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노 당선자의 의중을 내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은 물론 당선자가 양당 총무를 만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대통령은 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동안 야당의 총재만을 대화 상대로 인정해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노무현 당선자가 양당 총무를 만난 것은 청와대와 국회의 관계를 새로 설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노무현/대통령 당선자}
"입법부하고 행정부하고 권력이 분립돼 있으니까 두 분이 한 편이고, 저하고 이제부터 게임을 해야되는 거죠."

또 소수파 정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내 과반의석을 가진 야당과의 대화가 불가피하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이기도 합니다.

한나라당을 포함해 정치권도 일단 노 당선자의 이런 뜻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이규택/한나라당 원내총무}
"국회의 협조 있어야 하고 야당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한 점에 대해서는 상당히 높이 평가합니다."

{정균환/민주당 원내총무}
"3권 분립의 입장에 서서 국회를 존중하고, 대화로서 모든 것을 풀 수 있도록 이렇게 노력을 한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하셨고..."

노 당선자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총무나 상임위별로 의원들을 만나 정책현안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의회를 상대로 직접설득에 나선 노무현 당선자의 새로운 시도가 행정부와 의회간의 대화와 타협이라는 새로운 정치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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