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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당선자, 한나라 서대표와 회동 추진

<8뉴스>

<앵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내주초쯤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데 여야의 대치 국면이 빨리 풀렸으면 합니다.

민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무현 당선자는 오늘(17일)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양자회동을 전격적으로 제의했습니다.

몸살치료와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에 입원중인 서 대표는 "기회가 되면 못만날 이유가 없다"면서 "퇴원하면 다시 연락하자"고 말했습니다.

노 당선자의 제의는 새 정부 출범과 향후 국정운영에 대비해 거대야당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낙연/대통령 당선자 대변인}
"당선자는 대표님을 뵙고 협조를 부탁드릴 생각입니다. 새정부가 순탄하게 출범하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한나라당은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두 사람이 만나 정국을 풀 수 있는 여건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종희 대변인은 "4천억원 대북지원의혹 등 이른바 현 정권의 7대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제 실시 요구에 대해 성의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종희/한나라당 대변인}
"대화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다만 과거 비리를 슬쩍 덮거나 남에게 내보이기 위한 형식적 대화는 안됩니다."

한나라당은 내주 월요일 서대표가 퇴원하면 곧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면 새 정부와 야당의 향후 관계설정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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