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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최전방 철책선 붕어빵 등장

<8뉴스>

<앵커>

철책선 최전방 초소에 붕어빵이 등장했습니다. 추위와 외로움에 지친 장병들에게 큰 즐거움이 되고 있습니다.

강원민방 이상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동부전선 비무장 지대입니다. 적막감이 감돌던 곳에 오늘(17일)은 경쾌한 음악소리가 들립니다.

어릿광대 차림의 이 사람은 붕어빵 장수입니다. 붕어빵을 굽는 손놀림이 익숙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부대 군종장교입니다. 철책선 전방초소엔 어느틈에 붕어빵 줄이 생겼습니다. 초소의 귀염둥이 강아지도 한몫 끼었습니다.

"힘든 거 없고 열심히 생활하는 거다."

구수한 붕어빵 맛에 병사들은 고단한 병영생활과 추위를 잠시 잊습니다.

{이석주/육군 뇌종금강산 부대 이병}
"사회 있을 때는 그냥 먹었는데 여기서 먹으니까 훨씬 맛있고 옛날 생각이 납니다."

군종장교인 임종윤 중위는 지난해 11월부터 최전방 초소를 누비며 붕어빵을 구웠습니다.

{임종윤/육군 뇌종금강산 부대 중위}
"아이들이 한번 웃어줄때 큰 보람을 느끼죠. 그리고 그동안 쌓여 있던 스트레스를 한 번 웃음으로서 해소됨을 느낄 때 보람을 느낍니다.

임 중위는 지난 석달간 하루 평균 2백개의 붕어빵을 구웠습니다. 장병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습니다.

외로움과 추위에 지친 장병들의 표정은 붕어빵과 함께 눈에 띄게 밝아졌습니다. 철책선을 지키는 장병들에게 사랑의 붕어빵은 그 어느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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