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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살생부' 정치권 일파만파

<8뉴스>

<앵커>

인터넷상에 떠도는 이른바 민주당 '의원 살생부'가 정치권에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등공신에서 역적중의 역적까지 그 내용으로 봐선 단순한 등급분류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상에 올라있는 민주당 의원 94명에 대한 살생부 내용입니다.

노 당선자의 대선승리 기여도에 따라 특1등과 일이삼등 공신, 역적과 역적중 역적 등 모두 여섯단계로 분류돼 있습니다.

노당선자에게 비판적이었던 후단협과 동계동계 등 구주류 의원 24명이 이른바 역적그룹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박양수/민주당의원}
"편견과 감정을 가지고 음해를 하려는 그런 생각에서 했기 때문에 읽어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1등과 1등 공신으로 분류된 신주류측 의원들은 내심 싫지 않은 반응이지만 이로 인해 당내 분란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천정배/민주당 개혁특위 간사}
"내용에 동의할 수 없구요. 이것으로 민주당 내에 불필요한 오해나 반목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 자료가 대선과정에서의 상황을 상당히 반영하고 있어 실제로 당관계자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작성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더우기 살생부 역적그룹에는 당 개혁특위 소속의원이 3명, 당 개혁파 모임인 열린개혁포럼에도 7명이나 소속돼 있습니다.

따라서 민주당은 자칫 살생부 파문이 당개혁 추진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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