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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극복]산불방지의 산 증인 나무지킴이

<8뉴스>

<앵커>

학력차별을 극복하고 성공을 일궈낸 사람들의 이야기, 오늘(16일)은 온갖 좌절을 딛고 산림녹화와 산불방지의 평생을 바쳐 온 한 공무원을 소개합니다.

<기자>

{산불감시원}
"여기는 계룡산 감시초소 말씀하세요."

{중부산림청장}
"오늘 기상상태가 어떻습니까?"

{산불감시원}
"바람이 많이 불고요, 매우 건조한 상태입니다."

중부지방 산림청장은 요즘 하루에도 몇번씩 산불상황실과 교신합니다. 건조한 날씨에 산불 걱정이 태산입니다.

"날씨가 엄청 건조해 있잖아요"

이승남 청장은 지난 67년 최말단인 임업직 서기보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농고졸업이 학력의 전부입니다. 남들이 기피하는 현장만 찾아다니며 일했지만 역시 벽은 높았습니다.

사무관 승진에만 28년이 걸렸습니다.

{이승남/중부지방 산림청장}
"10년정도 늦게 들어온 후배가 앞질러 승진 할때 힘들었고 좌절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청장은 그러나 학력대신 일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73년 치산 1차 계획기간 중에는 한달동안 산에 천막을 치고 지냈습니다. 지난83년에는 산림의 골칫거리인 칡덩굴 제거방법을 연구해 이름을 떨쳤습니다.

{이승남/중부지방 산림청장}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 청장은 일에 대한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대통령상도 받았고 세차례나 우수 공무원으로 뽑혔습니다.

공직생활 36년, 숲을 가꾸는 일 자체에 일생을 걸었던 삶에서 학력차별의 아픔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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