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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갈등 심화...인수위 "자제 요청"

<8뉴스>

<앵커>

수사권 독립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갈등이 상호비방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인수위원회도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법무연수원이 만들어서 곧 일선 검찰에 배포할 '수사지휘론'이라는 책자입니다.

경찰이 검사의 수사 지휘를 받지않을 경우 경찰 권력이 비대해져서 파쇼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수사 지휘권을 오히려 강화해서, 사법 경찰에 대한 인사관여권과 징계요구권까지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98년까지 사용된 경찰대학 교재는 수사권과 소추권을 독점한 검찰이 정치권과 야합하면 파쇼화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검사의 수사 지휘를 받도록 한 현행 법규들은 검사의 노예가 될 것을 강요하는 노예 법규라고 단정짓고 있습니다.

해묵은 갈등이 집단적 대립 양상으로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임채정 인수위원장은 김학재 대검 차장과 이팔호 경찰청장을 불러 점심을 함께 하며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임채정/대통령직 인수위원장}
"감정적인 대립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인데, 상황이 묘하게 그런 것처럼 몰리고 있어요. 국민들 입장에서는 민망할 일이고, 불안한 일이고..."

검-경의 대표들은 "양측이 정성을 다해 조율하면 좋은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일단 화답했습니다.

그러나 검찰과 경찰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오늘도 서로를 헐뜯는 글들이 봇물을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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