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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흑인가산점' 반대...인종차별 논란

<8뉴스>

<앵커>

부시 미국대통령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일부 대학들이 흑인을 비롯한 소수계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에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백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부색깔을 고려해 학생을 뽑는 제도는 위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부시/미국대통령}
"단지 인종때문에 많은 가산점을 줘서 소수계학생을 입학시키는 것은 위헌입니다."

부시 대통령이 문제를 삼은 것은 미시간 대학의 입학사정제도입니다. 그동안 미시간대학은 흑인등 소수계에게 150점 만점에 20점의 가산점을 줘왔습니다.

이 제도는 입학이 좌절된 백인 학생이 역차별을 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회견이 끝난 뒤 부시대통령은 가산점 제도에 반대한다는 서한을 대법원에 제출했습니다. 흑인사회와 민주당은 소수계의 사회적 장벽을 높이는 결정이라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제시 잭슨 목사}
"미국의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1978년이후 미 대법원은 쿼터제 자체는 위헌이지만 인종은 고려할 수 있다는 애매한 입장을 취해왔지만 부시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입장을 바꿀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공화당대표 내정자의 인종격리주의 찬양발언과 그 파문이 가라않기전에 나온 부시 대통령의 결정은 미국 지도층의 극단적인 보수화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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