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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영어교육 열풍..."3살부터는 시작"

<8뉴스>

<앵커>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져 요즘은 3~4살만 돼도 영어를 가르친다고 합니다.

서울 강남이나 신도시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된 영어 조기교육 열풍, 진송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신도시의 한 영어유치원.

외국인 강사에게서 영어 노래와 율동을 배우는 이 아이들은 모두 만 3살짜리들입니다. 우리말도 서툰 나이지만 넉달 전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몇살이예요?) 3살. (영어 재밌어요?) 네."

4살배기들은 또래 외국인들과 섞여 함께 수업을 받습니다.

마치 외국의 유치원을 옮겨놓은 모습입니다.

미국에서 쓰는 유아용 교재를 쓰는 서울 강남의 한 어린이 영어 학원입니다. 한달 수업료가 무려 72만원인 데도 어린이들은 계속 늘고만 있습니다.

두 자녀를 이곳에 보내는 한 학부모는 영어는 일찍 시작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학부모}
"혀가 굳으면 애써도 안되는 게 발음이더라고요. 저도 그랬고. 그래서 꼭 보내야할 시기가 5살에서 7살 정도라고 생각했어요."

영어 조기교육 열풍은 서울 강남이나 신도시에서만의 특이한 현상이 아닙니다.

경기도 성남의 한 일반 유치원. 지난 해부터 5살배기들을 위한 영어 수업을 꾸렸습니다.

{유치원장}
"영어를 안 시키면 이상한 거예요. 영어 해요? 이렇게 물었는데 이젠 안 시키면 이상한 거라서 묻지도 않는 거죠. 유행병과 같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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