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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가 주차장"...손놓은 단속에 불편

<8뉴스>

<앵커>

주택가의 불법 주차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 아예 도로를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데도 단속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기동취재 2000,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과 접경인 경기도 부천시 고강동의 국도변. 왕복 6차선 널찍한 도로에 해질 무렵이면 대형 화물차들이 하나 둘 찾아듭니다.

횡단보도 위에 세워놓기도 합니다. 모두 불법 주차입니다.

{운전자}
"(매일 여기 주차하세요?) 예. 여기 다 대놓은 차들이예요. 주차할 데가 있긴 한데, 직장이 머니까... 여기 딱지 붙이면 못 대놓지."

두시간 뒤. 도로에는 화물차들이 빈 틈 없이 늘어섰습니다. 도로 한 가운데에 세워 놓은 차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불법주차가 기승을 부리다보니 심지어 몇 달 째 방치된 차들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얌체 운전자들이 한 밤중에 화물차 틈에 차를 버린 것입니다.

{고술용/상가 주민}
"몇 달 된것도 많고... 저 차는 벌써 1년 다 돼가요."

경인 고속도로 옆의 또 다른 도로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화물차, 승용차 할 것 없이 2km에 걸쳐 아예 한 차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차행렬은 교차로 까지 이어져 퇴근시간 마다 극심한 정체가 빚어집니다.

{인근 주민}
"3차선은 낮이고 밤이고 길로 사용 못해요. 주차장으로 봐야 돼요."

구청은 현실적으로 단속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구청직원}
"화물차 견인하려면 더 큰 견인차가 필요한 데 구 단위에는 트럭 견인할만한 견인차가 없어요."

일부 운전자들의 이기심과 구청의 안이한 대응 속에 애꿎은 주민들만 몇년째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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