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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또다시 야스쿠니 신사 참배

<8뉴스>

<앵커>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또다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총리 취임 이후 벌써 세번째입니다.

도쿄에서 이승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끼자>

고이즈미 총리가 2차대전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오후 2시. 예년처럼 사전 통보없이 불쑥 나타났습니다. 약 10분동안 말없이 참배한 뒤 총리 공관으로 총총히 사라졌습니다.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는 오늘(14일) 오전 전격적으로 결정됐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참배직전 평화를 되새기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
"두번 다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되겠다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그러나 오늘 참배는 안팎의 반발을 의식한 눈치보기식 행보였습니다. 2월의 한국 방문, 그리고 5월의 중국 방문을 앞둔 만큼 사전에 비난을 털고 가자는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의 이런 계산은 외교적 어려움에 맞딱뜨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중국은 오늘 주중 일본 대사를 불러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벌써부터 일본이 이번 참배로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국의 공조를 기대하기가 힘들게 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묘한 시기에 강행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적절한 시기를 고려한 행동이었지만 어쩌면 타이밍을 맞추는데 가장 실패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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