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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장애극복하고 검정고시 준비 부부

<8뉴스>

<앵커>

오늘(14일)의 테마기획은 뇌성마비와 왜소증이라는 장애를 극복하고 행복을 일궈가는 한 부부의 얘기입니다. 이들은 지금 검정고시 준비에 한창입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엄일섭씨의 별명은 코밴드입니다. 뇌성마비 장애인이지만 코로 하는 연주는 일품입니다.

피나는 노력으로 장애를 극복했습니다. 최근 미국 초청까지 받았지만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엄일섭씨}
"돈도 없고, 직장도 없고 건강도 안좋으니까 비자가 안나와요."

부인 이현숙씨는 왜소증 환자입니다. 남편과 함께 검정고시 준비하느라 바쁘지만 여느 주부처럼 알뜰한 살림꾼입니다.

{이현숙/부인}
"조금 약간 여기가 싸요, 그래서 아예 여기서 사요."

오늘은 야간학교가 개학하는 날입니다.

{이현숙씨}
"오늘 친구들 만나요, 언니.오빠들도 만나고."

다시 만난 친구와 선생님들이 반갑기만 합니다. 야간학교에 다닌 지 1년 반, 엄씨부부는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엄일섭씨}
"손을 쓰지 못하니까요. 암기하고 또 반복하고 반복이죠. 반복..."

엄씨는 십개월만에 고입 검정시험을 통과했습니다. 이제 음대에 진학해 음악공부를 더 하고 싶습니다.

{오용균/모두사랑 야간학교 교장}
"작년5월에 검정고시에서 대전에서 최고 득점을 한 훌륭한 학생입니다."

비장애인들도 힘겨운 입시준비. 그러나 엄씨부부는 새로운 목표가 있어 늘 즐겁다고 말합니다.

{엄일섭씨}
"대학가서 공부를 하는게 꿈인데, 이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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