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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NPT 탈퇴 불구 핵 평화적 사용"

<8뉴스>

<앵커>

북한은 그러나 오늘(10일) 발표한 성명에서 NPT 탈퇴라는 강수를 두면서도 핵무기를 만들지는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북한의 의도와 전망을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핵시설 동결 해제 선언 이후 봉인을 직접 풀고 IAEA 사찰단까지 추방한 북한이 NPT 탈퇴라는 금지선을 넘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중유 공급 중단 이후 심화되고 있는 에너지난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NPT 탈퇴라는 강경책을 선언하면서도 핵무기를 만들 의사가 없다고 천명한 것은 미국과의 대화를 압박하기 위한 강온양면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북미간 별도의 검증을 통해 핵 무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까지 밝힌 점은 문제 해결의 강한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근식/경남대 북한대학원}
"NPT 탈퇴라는 강경 조치를 한편으로 내놓고 그러면서도 미국쪽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핵무기 포기에 대한 공식적인 선언 가능성을 함께 열어놓은 것이죠."

문제는 미국의 빈응입니다.

미국은 북한이 핵포기 의사만 밝히면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당장 대화에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고유환/동국대 교수}
"미국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시간을 끌면서 이라크전쟁 이후에 북한 문제를 풀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인 것 같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성명에 호응하지 않을 경우 북한은 영변의 5메가와트급 원자로를 가동하는 강수를 이어나가면서 미국에 대화를 재촉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은 곧바로 효력이 발생한다고 주장하지만 규정에 따라 NPT 탈퇴 유효시기는 석달 이후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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