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 일본가요계 강타

<8뉴스>

<앵커>

요즘 연말 가요 시상식들이 한창이죠? 그건 일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올해 일본 텔레비젼의 가요제 결산에는 우리의 10대 여가수 보아가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방문신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이제 일본에서 보아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올해 일본 최고권위의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올랐던 보아는 연말 일본의 텔레비젼을 누비고 있습니다.

후지 TV의 인기가수 20명에 선정됐고 TBS 가요대상 금상수상이 확정됐습니다. 특히 일본 가수들이 평생의 꿈으로 여기는 NHK 연말 가요홍백전에 출연이 확정됐습니다.

31밤 방송되는 가요홍백전은 시청률이 45%로 1년을 통틀어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보아/가수}
"너무 기쁩니다.더 열심히 노래하고 더 열심히 춤추며 노력하겠습니다"

이밖에 한해의 방송 횟수와 인기도로 결정되는 일본 케이블 대상에서도 수상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다카다/일본음반 담당자}
"댄스, 가창력, 비디오적인 얼굴의 세가지를 모두 갖춘 가수입니다"

개인적인 재능에다 월드컵 이후 부쩍 높아진 한국에 대한 호감도, 한국 음악에 대한 일본 젊은이들의 관심은 보아 인기의 또 다른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휴대폰 광고 모델로 등장할 정도로 젊은층을 사로잡고 있는 보아는 80년대 일본 중장년층의 조용필 인기를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