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연속기획, 한국의 30대. 오늘(28일)은 30대 여성들을 조명합니다.
남녀간의 불평등 문제를 끈질기게 제기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온 개척세대, 진송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이 회사 직원 5천여 명 가운데 21%인 천여 명은 여성들입니다. 여성 간부들도 백여 명이나 됩니다. 대부분 30대입니다.
{최진영/(주) LG CNS 과장}
"미스 김, 미스 최 아니면 커피 한잔 타달라든가, 아니면 치마를 입어야지라고 말하는것이 사실은 저 때까지도 있었거든요. 95년도 그 때까지... 그걸 뚫어준 게 30대 중반인 것 같고, 그 부분을 따라가고 있는 게 저희 세대고..."
변화의 원동력은 일에 대한 열정에서 비롯됩니다.
{민연기/(주) LG CNS 과장}
"결혼해서두 그날 신혼여행을 못 갔어요. 일 때문에 일주일 있다가 신혼여행을 간 거야. (프로젝트 때문에?) 응, 프로젝트 때문에..."
모순에 부딪힐 때 물러서지 않는 끈기도 갖추고 있습니다.
{전래희/한양대 의대 교수}
"여자를 뽑지 않는다는 과가 비공식적으로 존재했었는데 저희 한 1, 2년 전 선배들부터 떨어지더라도 다시 지원을 하고 그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면서 많이 변했어요."
많은 30대 여성들은 지난 80년대 권위주의에 항거하는 시위를 하면서 사회 참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민주화의 격변이 시작된 지난 80년대 후반부턴 직장인의 모습으로 변화에 앞장서 온 것입니다.
남녀 차별은 아직 남아있지만 30대 여성들은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으로 평등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