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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년 사교육비 27조원

<8뉴스>

<앵커>

고등학교까지 3천5백만원이 들었다는 이 지방공무원의 이야기를 서울에 사는 학부모들은 남 얘기처럼 받아들일 것입니다. 사교육비에 허리가 휠 정도이니, 안그렇겠습니까.

동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서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유서현양.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피아노학원으로 향합니다.

그리고는 레슨이 끝난뒤, 다시 영어학원행 셔틀버스. 저녁에는 또 수학과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서현/초등학교 3학년}
"시간을 맞춰야되서 더 힘들고, 숙제할 시간도 없어서 힘들어요"

서현양의 한달 과외비는 영어 22만원, 수학 20만원, 피아노 15만원에, 미술과 컴퓨터 학습지까지 80만원이 넘습니다.

유치원생인 동생까지 포함하면 사교육비만 한달에 120만원.

{이강희/서현양 어머니}
"힘들죠, 거의 생활비의 절반가까이가 나가고 있으니까... 그런데 다른 아이들이 다 하는데, 안시킬 수도 없잖아요."

초등학생들이 배우는 과외 가짓수는 보통 5가지가 넘는 경우가 많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외비 부담도 늘어납니다.

자녀 둘을 둔 서울 중산층 가정의 경우 월 사교육비는 대개 50만원에서 200만원 선인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대학입학까지 1억원이 훨씬 넘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1년 사교육비는 27조원 가량. OECD회원 30개국 단연 최고 수준입니다.

{김양분/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들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학교교육이 질적으로 개선되어야 합니다."

엄청난 지출에 허리가 휘지만 입시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다며 학부모들은 한숨 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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