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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때 승강기 사용, 초등생 2명 사망

<8뉴스>

<앵커>

어젯(20일)밤 서울 수유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초등학생 2명이 멈춰서버린 승강기 안에 갇힌채 연기에 질식돼 숨졌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8시쯤 서울 수유동의 6층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3층 의류공장에서 시작된 불은 원단을 태우며 유독가스를 내뿜었습니다.

이 불로 승강기에 타고 있던 초등학생 11살 이 모군등 2명이 연기에 질식돼 숨졌습니다. 화재로 전기가 끊기면서 이군등은 승강기 안에서 미처 빠져 나오지 못했습니다.

이군과 함께 수업을 받았던 다른 초등학생 5명은 지도교사의 인솔로 계단을 통해 무사히 빠져 나왔습니다.

{한명우/한국승강기안전센터}
"승강기가 일단 멈추게 되면 탑승객이 자력으로 빠져 나오기가 힘들기 때문에 특히 화재시 승강기 사용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또한 승강기 통로는 방화벽이 없이 하나로 연결돼 있어 화재시 연기가 빠져 나가는 굴뚝 역할을 해 더욱 위험합니다.

지난해 3월에도 강남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승강기에 타고 있던 직원 한 명이 숨졌습니다.

{이상만/도봉 소방서 조사계장}
"낮은 자세로 계단을 이용해서 위나 아래층으로 대피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경찰은 원단이 쌓여 있던 3층 복도벽이 심하게 그을린 점으로 미뤄 누전으로 난 불이 원단에 옮겨 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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