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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지역분할 구도 여전...다소 완화

<8뉴스>

<앵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영남과 강원도를 제외한 거의 전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러나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지역분할 구도는 여전했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선거에서도 1, 2위 후보들의 우세지역은 동서로 양분됐습니다. 5년전 대선과 똑같은 지역분할 구도입니다.

그러나 다소 완화된 조짐은 뚜렷했습니다.

노무현 당선자는 영남지역에서 2-30%에 이르는 득표율을 기록해 5년전 김대중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을 훌쩍 넘겼습니다.

영남 출신의 민주당 후보와 비영남 출신의 한나라당 후보가 맞붙은 데다 세대간 대결이 지역간 대결을 어느 정도 희석시킨 탓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호남 지역에서는 5년 전과 같은 압도적인 표몰림 현상이 여전했습니다. 맹주가 모호해진 충청권에서는 노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입니다.

승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갈렸습니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 가량이 사는 수도권에서 노무현 후보는 이회창 후보를 5% 정도씩 앞질렀습니다.

이 지역에서 얻은 72만여표의 우세는 다른 지역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고도 남았습니다.

투표 전날 불거진 정몽준 대표의 지지철회 악재도 변화 지향적인 젊은층 유권자의 표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오히려 지지표를 결집시키는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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