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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른 지지 받아

<앵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영남과 강원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또 비록 이회창 후보에게 뒤지긴 했지만 영남과 강원지역에서도 적지 않은 득표력을 과시했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선거에서도 한반도의 동서를 양분하는 지역분할 구도는 여전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당선자는 열세 지역으로 꼽혔던 영남과 강원지역에서도 2-30%에 이르는 득표율을 기록해 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은 대통령 당선자가 됐습니다.

호남지역에서의 득표율은 지난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이 지역 득표율과 비슷할 정도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영남 지역 표심에는 노후보의 고향이 경남이라는 점이, 그리고 호남지역에서는 노후보가 민주당 소속 후보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승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지역에서 갈렸습니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사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50%를 넘는 득표율로 이회창 후보를 따돌렸습니다.

또 충남북과 대전 지역에서도 10% 안팎의 득표율 격차를 보이며 이후보를 앞질렀습니다.

세대교체와 새 정치의 적임자라는 이미지와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이 지역 청장년층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투표 전날 갑자기 터진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의 지지철회 악재가 대표적 지지층인 젊은 층 유권자들의 결집력을 강화시켜 노후보의 당선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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