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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 뒷치락...숨죽인 개표

<앵커>

이번 16대 대선 개표는 개표 중반까지 1, 2위 후보 간에 반전에 반정을 거듭했습니다.

가슴졸인 개표상황을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를 말리는 듯한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개표 초기 이회창 후보는 근소한 차이지만 노 후보를 조금씩 앞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전체 개표율이 30%를 조금 넘어선 8시 45분쯤엔 이 후보가 한때 만표 이상을 앞서기도 해 노후보측이 잔뜩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즈음 출구조사의 열세로 가라앉았던 이회창 후보 진영에서도 차츰 분위기가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의 개표가 빨라지면서 노무현 후보가 격차를 좁히기 시작해 저녁 8시 47분부터 이회창 후보를 일단 추월했습니다.

그로부터 10분 동안 두 후보간에 역전과 재역전의 가슴 졸이는 드라마가 서너차례 펼쳐졌습니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선두로 나설때 마다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습니다.

노무현 후보의 저력은 9시를 넘어서면서 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97년, 개표 초반 계속 뒤지던 김대중 후보가 밤 10시 반을 넘기면서 이회창 후보를 제치며 승기를 잡았던 장면이 재현되는 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노 후보는 표차를 점점 더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9시 45분, 국내 방송사 가운데 처음으로 SBS의 최첨단 예측시스템은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선언함으로서 숨가빴던 대 역전드라마는 7시간만에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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