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씨앗역활을 해왔던 노사모 회원들은 어젯(19일)밤 서울 시내 곳곳에서 전광판으로 개표방송을 지켜보면서 노무현 당선자의 승리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거리는 밤 늦도록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무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될 때까지 노사모 회원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밤 10시쯤 당선이 확정된 순간, 이들의 환호성은 하늘을 찔렀고, 승리를 축하하는 폭죽이 터졌습니다.
노사모 회원들은 어제 저녁 인터넷과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 시내 곳곳에 자발적으로 모여 노무현 당선자의 응원을 시작했습니다.
{김명수/경기도 고양}
"아주 즐겁습니다. 정말 축제분위기고요, 다같이 국민들이 함께 즐기는 선거문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전광판을 통해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회원들은 개표 초반 이회창 후보가 노무현 당선자를 앞서 나가자 긴장한 듯 응원에 열중합니다.
하지만 초반 열세를 뒤집고 역전에 성공하자 회원들이 열광합니다.
{엄미애/경기도 파주}
"희망의 승리입니다. 이건 어느 대통령이 승리한 게 아니라 희망이 승리한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여의도 민주당사 앞과 노무현 당선자 자택에도 축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역사의 대통령을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감격에 이들의 축제는 쉽게 식을 줄 몰랐습니다.